여야 지도부는 18일 7·30재보선 격전지인 경기도 김포로 총출동해 기선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홍 후보는 김포에서 나고 자라 25년간 지역에서 사업을 해 자수성가했다”며 “지난 5년간 김포에 낸 세금이 30억원 이상”이라고 치켜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김포와 인연이 단 1%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던 과거를 거론하면서 “경남 사람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분이 연고가 없는 김포에 와서 일하겠다고 하면 시민들이 믿어주겠나”라고 꼬집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김 후보는 경남 김해에서 400㎞ 날아온 정치철새”라고 공격했다.
새정치연합도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적극 지원사격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일할 줄 모르는 사람(홍철호)이 국회에 들어오면 일 배우다가 임기가 끝날 것”이라면서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까지 지낸 김 후보야말로 일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힘을 실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무르려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새정치연합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이 박빙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홍 후보는 37.5%, 김 후보는 31.0%의 지지를 얻었다. 중앙일보조사연구팀의 지난 10∼11일 조사에서도 홍 후보(37.0%)가 김 후보(28.9%)를 앞섰다. 응답률은 각각 18%, 30%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95% 신뢰수준에 ±3.5%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지역 토박이” “소문난 일꾼” 與野, 김포 총출동 기선잡기
입력 2014-07-19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