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우크라發 악재 미풍… 1.4P만 밀려

입력 2014-07-19 02:37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은 미국 등 여타 증시에 비해 미미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포인트(0.07%) 하락한 2019.4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각함에 따라 부진한 모습이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0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로도 확인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며 지수는 하락 폭을 줄여갔다. 돌발 악재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만일 이번 사건이 반군에 의한 오인 사격으로 결론지어진다면 군사적 갈등이나 정치적 갈등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게 된다”며 “지난 2월부터 발생한 우크라이나 리스크는 주가·환율·유가·신흥국 주식·채권 자금 흐름 결정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98%) 현대모비스(0.35%) 네이버(0.13%) 기아차(0.54%)는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64%) SK하이닉스(-1.36%) 포스코(-2.11%) 신한지주(-2.07%)는 약세였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3.66% 빠졌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라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리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상장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다만 라인의 대변인과 모건스탠리가 라인의 미국 IPO 추진설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