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공에서 17일(현지시간)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외교부는 18일 "탑승객 명단을 1차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으로 보이는 탑승객은 없었다"며 "다만 최종적인 국적 확인은 말레이시아항공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 소식통도 현재까지 한국인의 성과 이름으로 보이는 탑승자는 없다는 사고 항공사의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은 해당 노선은 통상 한국인이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탑승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다.
사고 항공사가 밝힌 승객들의 국적은 네덜란드 173명, 말레이시아 44명, 호주 27명, 인도네시아 12명, 영국 9명, 독일 4명, 벨기에 4명, 필리핀 3명, 캐나다 뉴질랜드 루마니아 1명씩 등 279명이다. 승무원 15명 전원의 국적은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피해자 중엔 유아가 각각 2명과 1명이 포함됐다. 벨기에는 자국인 1명이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홍콩 당국도 자국민 1명이 탑승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미확인자 중에는 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말레이 여객기 피격] “한국인 없다”… 네덜란드 173명
입력 2014-07-19 23:24 수정 2014-07-19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