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스타전 만루홈런 딱 1개 터졌다… 33년간 진기록들

입력 2014-07-19 02:45
퀴즈 한 가지. 올해를 포함해 34년 동안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선 만루홈런이 몇 개나 나왔을까? 정답은 1개다. 1982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김용희(SK 와이번스 육성총괄)가 유일하게 기록했다. 역대 스타들은 '한여름 밤의 야구축제'에서 갖가지 진기록을 쏟아냈다.

누구보다 화려한 기록을 자랑하는 왕년의 스타는 SK의 이만수 감독이다. 그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1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돼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부분에선 15회의 양준혁 해설위원(1993·1995∼2007·2010년, 베스트10 12회·추천 3회)과 13회의 이종범 한화 이글스 코치(1993∼1997·2002∼2009년)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쇼맨십을 신경을 쓰다 보니 통산 최다 실책(4개)을 저지른 당사자가 됐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의 기록도 만만찮다. 그는 1986년 6월 15일부터 1995년 7월 14일까지 무려 10년 동안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투수 최다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86년 6월 15일부터 1994년 7월 17일까지 9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이 부분 1위에 올라 있다. 역시 투수 출신인 김시진 롯데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3승(1984·1985·1987년)을 거둬 통산 최다 승리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통산 투구 이닝 부문에서도 1위(22⅓)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야구의 꽃인 홈런 부문에서도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만루홈런과 그라운드 홈런,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모두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이택근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5회말 권혁을 상대로 올스타전 사상 첫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어 냈다. 김광림 NC 다이노스 코치는 1996년 7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뽑아냈다. 양 해설위원은 '기록의 사나이'답게 올스타전에서도 연속 연도 출장(13년·1995∼2007년), 연속 경기 안타(9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북부리그(경찰야구단·SK·LG·두산·넥센·KT)와 남부리그(상무·삼성·NC·롯데·KIA·한화)의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2회말 북부리그가 4-1로 앞선 상황에서 빗발이 거세지자 심판진이 노게임을 선언했다. 전날 비로 인해 순연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노게임이 선언됨에 따라 다시 치러지지 않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