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즈 메이저 승수 쌓기 시동

입력 2014-07-19 02:49
브리티시오픈 첫날 타이거 우즈(39·미국)가 메이저 승수 쌓기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6언더파 66타)보다 3타 뒤진 공동 10위.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14승째를 거둔 이후 스캔들과 부상 여파로 6년째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8승에 4승을 남겨놓고 있는 우즈가 장기간 메이저 우승에 실패하면서 그의 기록 경신에 회의적인 전망이 많았다. 게다가 지난 3월 말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3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컷탈락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우즈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면서도 첫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7.78%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리버풀 클럽은 2006년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차지한 곳이어서 인연도 깊다.

우즈는 “수술을 받은 뒤 4개월만에 출전해 쉽지 않았다”며 “1, 2번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오픈에 12번째 출전하는 최경주(44)는 버디 6개를 보기 6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경주는 전반에 1타를 줄였지만 후반 9홀에서 파는 하나도 없이 버디 4개, 보기 5개를 적어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