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노동조합에 전격 제시했다. 완성차 업계는 물론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7일에 열린 18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런 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한국GM은 법에 따른 수당을 산정함에 있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되 구체적인 수당 계산 방법은 관계법령에 따르기로 했다. 시행일자는 다음 달 1일로 제안했다.
노조가 제안을 받아들이면 직원들은 실질 임금인상 효과를 누린다. 대신 회사는 큰 폭의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한국GM 관계자는 “관련법을 준수함과 동시에 생산 차질 없이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시행일자를 지난 1월 1일로 소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임단협이 곧바로 타결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소급 적용은 제한할 수 있다고 판결했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한국GM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 업계 첫 추진
입력 2014-07-19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