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병대 훈련 첫 공개

입력 2014-07-19 02:50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의 훈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일본이 201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륙기동단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수륙기동단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미국 해병대를 본떠 3000여명 규모로 창설하는 상륙작전 부대다. 수륙 양용차 50여대는 물론 수직이착륙기까지 갖출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헬리콥터에 탄 수륙기동단 대원 80명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앞바다에 뛰어내려 물갈퀴를 신고 깊은 물로 자맥질하는가 하면 8명씩 짝을 지어 160㎏짜리 고무보트를 어깨에 이고 달리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의 임무는 일본 도서지역이 침공 당했을 때 탈환하는 것으로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새로운 전술을 선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륙기동단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 해병대 관계자들이 부대 창설에 관여하고 있으며 합동 훈련도 계획돼 있다. 수륙기동단의 사정권에는 중국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뿐 아니라 우리나라 독도도 포함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