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유서대필 사건’ 강기훈씨에 NCCK 인권센터 성금 전달

입력 2014-07-18 02:1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가 17일 ‘유서대필 사건’의 주인공 강기훈씨를 돕기 위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강씨는 1992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동료 간부의 자살을 방조하고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옥고를 치렀다. 이후 22년 만에 열린 지난 2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뒤늦게 누명을 벗었지만 강씨는 현재 오랜 간암투병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NCCK 인권센터는 어려움을 겪는 강씨를 돕기 위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강기훈을 기억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NCCK 인권센터 관계자는 “음악회와 치료비 모금사업을 통해 모은 1000만원을 ‘강기훈 쾌유와 명예회복을 위한 모임’에 전달한다”며 “성금은 강씨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