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장남에 허위 졸업증명서 등 수원대 비위 33건 적발

입력 2014-07-18 03:52
수원대가 이인수 총장의 장남에게 허위 졸업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33건의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와 수원대 교수협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 등은 지난 2월 진행된 교육부 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위가 적발됐다고 17일 공개했다. 적발 사항은 법인운영 5건, 교직원 인사 5건, 예산·회계 9건, 입시·학사·연구 7건, 시설 6건, 기타 1건 등 총 33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총장의 장남이 수원대에 재학하지 않았음에도 졸업증명서를 발급해주고, 다른 업체 소유의 구조물 공사대금 1억7000여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한 혐의 등 사안이 중대한 4건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수사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육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재심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대 측은 “총장 아들 부분에 대해 ‘완전 잘못된 내용’”이라고 극구 부인하면서 “충분한 증빙자료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교육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