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20대 직장인 A씨는 점심을 먹고 들른 커피전문점에서 현금, 신용카드 대신 커피전문점 선불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불카드를 충전해 이용하면 쿠폰도 적립할 수 있고 각종 이벤트 혜택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20, 30대 여성의 2010년과 2014년 소비 트렌드를 비교 분석한 결과 4년 동안 구입건수가 가장 크게 는 분야가 상품권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상품권 소비는 4만9000건에서 24만건으로 4년 새 약 5배 증가했다. 2030 여성의 전체 결제건수가 같은 기간 1.4배 증가한 데 비해 증가폭이 크다.
백화점 상품권보다는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과 커피상품권 인기가 높아졌다. A씨처럼 상품권으로 분류되는 충전식 선불카드 이용자가 늘면서 커피상품권은 구입이 14배나 증가했다.
두 번째로 젊은 여성들의 소비를 자극하는 분야는 레저용품이다. 걷기와 힐링 열풍이 불면서 워킹화, 러닝화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하는 결과다. 더불어 레저·스포츠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사람이 늘어나 4년 새 이 분야 결제건수는 3배 정도 늘었다.
‘외모도 경쟁력’이란 사회적 인식이 커지면서 뷰티·성형 분야 결제도 크게 늘었다. 2010년 20, 30대 여성들의 에스테틱, 성형외과 결제건수는 2만4000건이었으나 올해는 5만9000건으로 2.4배 늘었다. 또 치장과 옷차림에 돈을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들이 늘면서 20, 30대 남성들의 뷰티·성형 결제 역시 8000건에서 1만6000건으로 1.9배 증가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20·30 여성들 커피상품권 구입 4년새 14배↑
입력 2014-07-18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