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의 지분 일부와 재처리 업체인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3개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양 LNG 터미널은 2005년 준공된 설비로, 해외에서 수입한 LNG를 탱크에 저장한 뒤 기화시켜 공급하는 시설이다. 포스코는 2004년 민간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가스전과 LNG를 직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광양 LNG 터미널은 총 53만㎘의 저장 능력을 보유해 국내 발전사와 일본의 종합상사 등을 상대로 탱크 임대업도 하고 있다.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이므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부 지분만 팔 방침이다.
포스화인은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가루로 만들어 시멘트업체에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1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있어 포스코는 순조로운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우루과이는 포스코가 해외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2월 현지서 설립한 조림사업 회사다. 그러나 2012년 제정된 국내 관련법에 따라 2020년까지는 해외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포스코-우루과이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가동을 중단한 파이넥스 제1공장을 인도 메스코스틸에 이설,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열연4공장이 지난 11일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이 자체 기술로 세운 첫 열연공장이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눌러서 만든 열연강판을 생산한다. 공식 준공은 오는 10월 말이다.
권기석 기자
포스코, 포스화인 등 자회사 3곳 매각 추진
입력 2014-07-18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