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해외發 훈풍… 7개월 만에 2020선 회복

입력 2014-07-18 04:35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 2020선으로 올라섰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2포인트(0.37%) 오른 2020.9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20선 위에서 장을 끝낸 건 지난해 12월 2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와 함께 일찌감치 큰 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25.41까지 올라 지난 5월 22일의 장중 고점 기록(2022.59)도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것이 상승 동력이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경기평가보고서)을 통해 모든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회복되는 등 미국 경기가 확장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 16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기록, 시장 예상치(7.4%)를 웃돈 것도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외국인은 2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68%)를 비롯해 SK하이닉스(0.98%) 포스코(1.99%) 삼성전자 우선주(1.75%)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43%) 기아차(-0.54%) 등은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등락이 없었다. 네이버(-2.13%)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애널리스트의 주가가치 평가)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한 영향 때문인지 약세를 보였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