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10구단 1선발 되겠다”

입력 2014-07-18 03:44 수정 2014-07-18 15:27
kt 위즈 제공

신생구단 kt 위즈의 투수 박세웅(19)은 올시즌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새내기다. 박세웅은 막내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눈도장을 찍어 10구단의 제1선발이 되고 싶어 한다.

박세웅은 입단 때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야구명문 경북고의 에이스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박세웅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열린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kt에 1차 지명돼 계약금 2억원을 받았다.

그래도 프로생활은 녹록지 않다는 게 박세웅의 설명이다. 박세웅은 17일 “처음 1차 지명됐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등학교 때와 프로가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정 간격으로 등판을 해야 하는 등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세웅은 “고교 때는 실투를 던져도 구위 때문에 헛스윙하기 일쑤였지만 퓨처스리그에선 바로 장타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퓨처스리그에서 살을 더 찌워 공의 속도를 더 내는 데 열중이다. 이 때문에 고교 시절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0㎞대 후반이었지만 이제 140㎞대 후반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박세웅은 빠른 직구를 무기로 현재 퓨처스리그 다승 3위(6승 2패), 평균자책점 2위(4.07)의 빼어난 실력을 올리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팀의 창단 후 첫 경기인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박세웅을 선발로 내보낸다. kt 관계자는 “실력 뿐 아니라 숙소인 수원에서도 성실히 훈련하고 있고, 성격도 매우 쾌활한 편이기 때문에 내년 1군 무대 1∼2선발 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박세웅에게 18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큰 기회다. 조 감독 뿐 아니라 다른 팀에게도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일단 나한테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것이 좋은 기회”라며 “기회를 얻은 만큼 올스타전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