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이 최근 급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관광숙박시설 중 노후 숙박시설에 대해 휴식년제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휴식년제는 6개월이나 1년 등 일정기간 자율적으로 휴업하는 숙박시설에 대해 시설 개·보수 비용에 대한 융자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지난해말 기준 도내 관광숙박시설이 1만6255실로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 신청이 큰 폭으로 증가해 3∼4년 후 공급과잉에 따른 객실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도내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 승인 현황은 2010년 872실, 2011년 1771실, 2012년 6588실, 2013년 7520실, 올 상반기 4678실 등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특히 민간영역의 경제활동에 대해 행정이 개입한 수급 조절이 사실상 어렵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 일정기간 관광시장 침체 시 숙박시설에 대한 대체 활용방안이 없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는 숙박시설 공급과잉이 우려될 경우 관광진흥기금 융자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장기간 미착공 또는 공사중단 등의 사업장에 대해 사업계획을 취소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제주 숙박시설 과잉 우려… 휴식년제 추진키로
입력 2014-07-18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