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첨단 우주실험장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착된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박일흥(사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증을 받았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밝혔다.
검출기는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입자인 ‘우주선(宇宙線)’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됐으며 넓이 1㎡, 무게 150㎏으로 우주에서 사용되는 검출기로는 몸집이 가장 크다. 4개 층으로 배치된 실리콘 센서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인 99%의 정확도를 보인다.
검출기 개발과 제작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성균관대, 우주환경시험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각각 맡았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최종 조립·시험을 거쳐 연말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실험 기간은 3년이다.
NASA는 국제우주실험 프로젝트(ISS-CREAM)를 승인하며 우리나라에 이 기기의 설계·제작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ISS-CREAM에는 미국 한국 프랑스 멕시코가 참여했다.
박 교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대형 우주실험에 국산 기기가 사용되기는 처음”이라며 “NASA의 우주프로젝트에 핵심 동반자로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국내 연구진 개발 우주실험장비 국제우주정거장에 2014년말 장착
입력 2014-07-18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