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김영종 종로구청장] “명품도시 기틀 마련하고 지속성장 추진”

입력 2014-07-18 03:51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민선 6기를 맞아 “주민들과 함께 ‘명품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안전하며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종로구 제공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소통과 지난 4년간 창의와 열정으로 일했던 것을 구민들께서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6기를 맞은 김영종(61·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종로구청장은 17일 자신의 연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민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안전한 종로를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다짐으로 꼼꼼히 챙겨온 제게 그 뜻을 계속 이어가달라는 부탁으로 알고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이동목민관’을 운영하며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 구청장은 “소통을 통해 구정에 대한 공감을 얻고 있다”며 “현장에서 제기된 민원 중 바로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특히 민선 6기 구정 목표를 ‘명품도시의 기틀 마련’으로 정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명품도시란 안전하고 편리하며 아름답고 장인의 혼이 깃든 도시를 뜻한다. “종로구 자연경관이 수려하지만 인왕산 등으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있고 도심지 오래된 주택에는 화재 우려가 있다”는 그는 “지자체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인증을 받았으며 안전자문관을 채용,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해야 건축허가를 내주고, 풍수해 예방을 위해 물순환·빗물관리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내 모든 CCTV를 한곳에서 모니터할 수 있는 CCTV 통합안전센터를 설치했고, 산사태 방지를 위해 홍지동 등 43곳에 사방사업도 완료했다. 김 구청장은 “할머니가 유모차에 손자를 태우고 아무런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시가 명품도시”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창신·숭인지구에는 국비와 시비 200억원 지원이 결정된 만큼 주거, 산업, 경제, 문화의 통합재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암·평창·구기지역에는 구민들과 함께 세계적 아트 밸리(Art Valley)를 조성하는 등 지역 맞춤형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의 문화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 극장인 원각사 복원, 종로문학관 및 봉제박물관 건립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교육 종로’의 명성을 되살리겠다고 구민들과 약속했다. 그동안 구립도서관 15곳을 건립한 김 구청장은 올해 교육환경 개선사업비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26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