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배당 확대 기대감에 한때 연중 최고점

입력 2014-07-17 02:54

코스피지수가 배당 확대 기대감에 연중 최고점에 근접했다가 2010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04%) 오른 2013.48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2018.05까지 올라 지난 5월 23일 기록한 연중 종가 최고점(2017.17)을 넘어섰다가 이내 떨어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으로 증시 배당 성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배당 성향이 낮다는 것이 그동안 국내 증시의 걸림돌이었는데 ‘최경환 효과’로 배당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시사한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천명해온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고용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예상보다 앞당겨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의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를 회복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032.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새 13.9원이나 올랐다. 옐런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 부총리가 환율 방어 의지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이나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동양증권은 라인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해외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탓에 이날 네이버 주가는 3.39% 떨어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