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음원협동조합(이하 바음협)이 왜곡된 음원유통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정식 출범했다.
바음협은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원욱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주관으로 창립총회를 겸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을 추진해온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사진)은 “음원사이트 멜론 등 거대 온라인 공룡이 장악한 음원 유통 시장 개선에 나선다는 얘기를 했을 때 다들 성공할 수 있겠냐며 의심했다”면서 “그러나 결국 지구사에서도 공룡은 멸종했고 포유류만 살아남았지 않았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바음협은 균형 잡힌 수익구조와 소비자의 편익을 고려한 새로운 음원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우선 음원 등의 콘텐츠에 대해 낮은 수수료를 받고 국내외에 유통을 대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인력을 통한 언론 홍보와 마케팅 지원, 영세한 음악인의 발굴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이돌 음악 일색인 음원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소개될 수 있도록 사발통문 (원을 그려 음원 제목을 적은 통문) 방식을 적용해 음원을 알릴 예정이다.
바음협은 출범식 이후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 모집에도 나선다. 바음협은 음악생산자와 법인은 물론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일반인도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바른음원협동조합 공식 출범 “새로운 음원 서비스 제공 왜곡된 유통 구조 바꿀것”
입력 2014-07-17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