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주철현 여수시장] “풍부한 해양자원 살려 ‘활력 여수’ 만들 것”

입력 2014-07-17 02:29
주철현 여수시장이 16일 인터뷰에서 “여수를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행복하고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일자리가 넘치는 활력의 여수,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여수,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인 아름다운 여수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철현(55·새정치민주연합) 여수시장은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뜻이 정책이 되고, 시민이 참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를 꼭 구현해 새 여수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지검장과 대검 강력부장을 지낸 뒤 지난해 대한민국 법률대상 인권부문 대상을 수상한 주 시장은 취임 후 첫 정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큰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주 시장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민 중심의 새 여수를 건설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공무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큰 절을 했다”면서 “시장이 직원들을 잘 모시겠으니 직원들은 시민들을 더욱 더 잘 모셔달라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창의력을 발휘해 시민을 섬길 때 자연스럽게 ‘잘살고 행복한 여수’가 만들어 진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공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투명한 인사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권한을 팀 단위로 최대한 이양해 담당 공무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결과와 실적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주기적인 순환근무, 시장 직속의 ‘인사소통 핫라인 전화’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민선 6기의 주요 현안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정부의 매각 방침이 장기 임대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박람회장의 크루즈 시설을 확대하고 거점형 마리나 시설을 갖춘 후 해양 관련 학술·문화·예술·스포츠 등 각종 국제행사를 동시에 여는 해양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산업단지를 건설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명문 사립고 유치와 대학병원 설립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켜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복안도 털어놨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명품 하이킹 코스와 드라이브 코스를 만들고 보석처럼 떠있는 365개 섬을 연결하는 테마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 모을 전략도 제시했다.

주 시장은 “박람회 개최를 통해 대폭 확충된 SOC와 인프라, 높아진 국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양스포츠를 육성하고 남해안 관광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글·사진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