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늦어도 2020년이면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바뀌게 될 겁니다. 이번 임기 동안 그 기반을 착실히 닦겠습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석우(66·새누리당) 경기도 남양주시장은 16일 “남양주의 미래를 차질 없이 준비하라는 시민들의 바람이자 명령으로 받아들이기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자신의 새 임기 시정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 추구해온 쾌적한 도시를 넘어서 안전한 도시, 편리한 도시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요약했다.
안전한 도시를 지향하는 이 시장의 의지는 이번 취임행사에서 잘 나타났다. 그는 공식 취임 전날인 지난달 30일 진관산업단지에서 민·관 합동 긴급구조 종합훈련과 안전지킴이 발대식 등을 하면서 취임식을 대체했다.
이 시장은 “시민안전센터를 구축하고 어떤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상시 가동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편리한 도시에 대해서 “모든 시민이 10분 이내에 문화·체육·학습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존의 희망케어센터를 종합 사회복지센터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 그리드사업과 그린첨단산업단지 유치, 전철 4호선과 8호선 연장, 순환형 도로망 구축, 지능형 교통망 확대 등 편리한 도시를 위한 구상을 줄줄이 밝혀나갔다.
이 시장은 그 외에도 남양주의 비전을 여러 가지로 제시했다. 그 중에서 ‘특별시보다 더 특별한 도시’라는 특이한 표현을 쓰면서 남양주만의 특별함을 갖춘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남양주는 유기농 테마파크를 조성하는가 하면 슬로푸드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이미 ‘유기농’으로 상징되는 특별함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시장이 강조하는 특별함은 다른 데에 있었다. 이른바 ‘소통 공감행정’이다. 그는 “민선 6기는 시민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민주적 거버넌스의 소통행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전국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시민참여행정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수원·고양 등 도내 8개 지방자치단체의 부시장을 두루 역임하고, 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경력을 쌓았다. 그는 “세 번 연속 시장을 맡겨준 남양주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글·사진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이석우 남양주시장] “시민 주도·官 지원 소통행정 실현하겠다”
입력 2014-07-17 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