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힐링의 고장이다. 특히 이달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여름축제인 ‘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는 ‘3욕’과 함께 모래조각, 래프팅, 민물고기 잡기, 비치 사커, 윈드서핑, 요트, 스킨스쿠버 등 강과 바다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
◇삼림욕=울진은 금강송의 고장으로 소광리금강송숲을 비롯해 명품 숲이 지천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소광리 일대의 금강송 숲은 5467㏊. 삿갓재와 백병산 기슭을 따라 200살을 훌쩍 넘긴 노송 8만여 그루가 푸른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소광리금강송숲은 하루 80명만 탐방할 수 있는데 인터넷(www.uljintrail.or.kr)으로 금강소나무숲길 3구간(18.7㎞)을 예약한 탐방객에게만 개방된다.
이밖에도 백암온천 인근의 덕구온천에서 응봉산을 오르는 덕구계곡과 백암산 아래 신선계곡에도 금강송이 많아 계곡 트레킹을 겸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울창한 금강송숲에서 휴식을 겸해 삼림욕을 즐기려면 통나무집이 있는 구수곡자연휴양림을 찾으면 된다. 관동팔경으로 유명한 월송정에도 명품 금강송숲이 있다.
◇해수욕=울진의 바다는 102㎞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반짝이는 은빛 모래와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이어진다. 최남단에 위치한 후포해수욕장을 비롯해 구산해수욕장, 기성망양해수욕장, 망양정해수욕장, 봉평해수욕장, 후정해수욕장, 나곡해수욕장이 삼척 경계까지 이어진다. 특히 구산해수욕장과 기성망양해수욕장에는 울창한 해송숲이 펼쳐져 삼림욕도 겸할 수 있다.
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 주무대인 염전해변은 왕피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축제기간 중에는 각종 공연과 윈드서핑 체험장으로 이용된다. 후포항 옆에 위치한 후포해수욕장은 요트를 비롯해 윈드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이밖에도 울진에는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호젓한 분위기의 간이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온천욕=응봉산 아래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온천수를 지하에서 뽑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4㎞ 떨어진 덕구계곡의 지표에서 솟아나는 자연용출수를 송수관을 통해 끌어다 쓴다. 덕구온천은 섭씨 41.8도로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특징. 온천수에는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돼 건강에도 좋다. 덕구호텔 온천장에는 종합온천장을 비롯해 이벤트탕으로 이루어진 노천온천도 있다.
백일홍 꽃길을 달려 만나는 백암온천은 국내 유일의 방사능·유황 복합 온천으로 라돈 성분의 온천수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땅속 77∼300m에서 솟는 천연 온천수의 평균 온도는 50도 정도다. 한화리조트백암을 비롯한 숙박업소와 기업연수원 등에 온천수가 공급된다.
울진=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 ‘일석삼조 힐링’… 울진 워터피아페스티벌 7월 26일 개막
입력 2014-07-17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