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불어나면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요? 집이나 회사에서 불이 나면 소화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을까요? 가족 중 누군가 갑자기 심장이 멎으면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릴 자신이 있습니까?
세월호 참사로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재난안전에 대한 대처 요령은 캠페인이 아니라 평소 체험을 통해 숙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태백시 장성동에 위치한 ‘365세이프타운’은 재난안전을 주제로 교육과 체험을 하는 국내 최대의 안전 에듀테인먼트 시설입니다. 국민들의 안전문화와 재난대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와 태백시가 지난 2012년 개관한 ‘365세이프타운’은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3D 및 4D 영상을 통해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대테러 등 다양한 재난을 체험하고 현실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근의 강원도소방학교와 연계해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문교관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화재현장 탈출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소화기 사용법만 익혀도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유익한 체험입니다.
개관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365세이프타운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 의식이 확산되면서 체험객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에 고무된 365세이프타운은 교통안전 등 실생활에서 맞닥뜨리게 될 다양한 재난 현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시설을 확충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계절입니다.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태백의 365세이프타운에서 제대로 된 재난안전 교육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박강섭 기자
[박강섭의 시시콜콜 여행 뒷談] 휴가길에 ‘365세이프타운’ 들러보세요
입력 2014-07-17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