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환경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협회(포스코 외주사협회)와 함께 울릉도 저소득 가정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는 ‘행복주택’ 사업을 펼쳤다고 16일 밝혔다.
기아대책은 지난 14일 수혜자인 견모현(88)씨 집에서 강철구 울릉군 부군수와 안경수 포스코 외주사협회 회장 등 지자체·기업 관계자와 함께 행복주택 현판식을 열었다(사진). 견씨의 집 지붕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에서 기와강판으로 교체됐다. 청각 장애가 있는 홀몸노인인 견씨는 현판식에서 “지붕뿐 아니라 도배, 장판까지 바꿔줘 새집에 온 거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행복주택은 정부와 기업, 비영리단체가 힘을 합쳐 저소득 가정의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해 주는 사업이다.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석면 지붕을 철거해온 환경부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철거사업’에 지난해 8월 기아대책과 포스코 외주사협회가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환경부가 지붕을 철거하면 포스코 외주사협회는 회원사의 연간 영업이익의 5%를 모아 후원금을 조성하고, 기아대책은 수혜자를 선정하는 등 지붕 교체 사업을 총괄한다. 이들의 3자 협력은 2016년 7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안중진 기아대책 울릉지역회 회장(천부침례교회 목사)은 “행복주택 사업으로 울릉도 15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부·기업과의 3자 협력이 계속돼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기아대책, 울릉도 저소득 가정 석면 슬레이트 지붕 교체
입력 2014-07-17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