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조퇴투쟁 및 시국선언 관련자들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교조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5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의 전교조 서버 관리 업체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5월 1일∼7월 3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개·비공개 게시물과 조합원의 인트라넷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앞서 교육부와 보수 교육단체 7곳은 지난달 27일 조퇴투쟁과 세월호 관련 시국선언 등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 자체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여서 전교조 교사들이 어떻게 조퇴투쟁을 벌였는지, 시국선언에 누가 어떻게 가담하게 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홈페이지 게시물과 메일 등을 분석해 전교조 집행부와 소속 교사들이 조퇴투쟁과 시국선언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조합원들의 조퇴는 쟁의행위가 아니라 정당한 휴가권 행사”라며 경찰의 압수수색을 ‘공안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경찰, 전교조 홈피 서버 압수수색
입력 2014-07-16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