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훈풍,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 출범 기대감 등 각종 호재가 버무려져 코스피지수가 201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 반등에 힘입은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4포인트(0.94%) 오른 2012.72로 장을 마쳤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은 지수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투자심리가 나아지자 이달 들어 계속 3조원대에 머물던 거래대금도 4조원을 넘는 모습이었다.
그간 환율리스크로 수출시장 가격경쟁력 우려를 낳던 IT·자동차주는 환율과 함께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027.4원으로 마감,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10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오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 수출업종 위주로 매수세를 형성했다.
외국인이 26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64% 오르며 130만원 선을 회복했다. 현대차(3.14%) 현대모비스(4.20%) 기아차(3.55%) 등 ‘현대차 3인방’도 모처럼 3% 이상 강세였다.
이경원 기자
[여의도 stock] 뉴욕발 훈풍에 코스피 2010선 안착
입력 2014-07-16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