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읍 공군샬롬교회 차화자(75·오른쪽) 권사가 최근 공군군종목사단과 공군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차 권사는 민간인으로서 군인교회를 48년 동안 출석하고, 식사와 간식 등으로 병사들을 위로해왔다.
차 권사가 군인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건 1965년. 집에서 500m 정도 되는 거리에 교회가 있었다. 그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병사들에게 줄 식사를 준비했다. 초코파이와 음료를 병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차 권사는 지난해부터 허리가 불편해 제대로 걷질 못한다. 남편과 작은 가게를 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차 권사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단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목사님 말씀 듣는 게 좋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차 권사는 남편 홍미호(75)씨와의 사이에 삼남을 뒀다. 장남(50)과 차남(48)은 육군, 삼남(46)은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군대에 갈 10∼20대 손자 3명이 있다.
차 권사는 지난 6일 공군샬롬교회에서 병사와 교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받았다.
강주화 기자
공군샬롬교회 48년 동안 출석 차화자 권사에 감사패
입력 2014-07-16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