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사이트 통한 신종 마약 구입 급증… 합법 가장 개인이 소비 목적

입력 2014-07-16 02:10
일반인들이 개인 소비 목적으로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종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약을 불법 판매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우리 수사당국의 단속권이 미치지 않는 데다 합법을 가장한 광고로 대학생, 회사원 등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 단속 결과 153건, 51.8㎏, 시가 1195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건수 20%, 중량 61%, 금액 84%가 증가한 것이다.

중량 기준으로는 메트암페타민(히로뽕)이 40.4㎏으로 가장 많았고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이 9.2㎏, 대마 1.8㎏ 순이었다. 특히 국내 최대 남용 마약류인 히로뽕의 경우 지난해 전체 압수량(30.2㎏)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으로 국민 13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히로뽕 밀수의 대형화는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중국 및 멕시코로부터의 대형 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개인소비 목적의 신종마약 밀수 적발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45건(3.3㎏)에서 올 상반기 77건(9.2㎏)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 마약 밀수도 늘고 있다. 이는 일반인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한 신종 마약 등을 국제우편을 통해 배송받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