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여성지도자나라사랑포럼(공동대표 주선애·이배용)은 15일 서울 중구 정동길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에서 ‘제3회 나라사랑 포럼 및 기도대회’를 열었다. 300여명의 여성 목회자와 장로, 권사와 학자들은 “기도와 갱신을 통해 시대의 중심을 잡는 평형수 역할을 감당하며 국가의 평화와 안위를 위한 기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기독여성의 역사적 비전과 시대소명’에 대해 발표한 서울 주님의교회 박원호 목사는 “성경에 보면 역사가 단절될 위기마다 하나님은 여성지도자를 세우셨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그 예로 사람들이 바벨탑을 세웠을 때 하나님은 분노하셔서 사라의 태를 닫아 민족의 번영을 막으셨지만 사라의 믿음을 보시고 후에 이삭을 허락하셨다”며 “모세를 바구니에 숨겨 살린 그의 어머니와 헌신의 대명사인 룻,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하는 수고를 감수한 마리아도 대표적 여성지도자”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인의 타락이 일상처럼 여겨지고, 교회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이 시대에 사라와 룻, 마리아 같은 기독여성지도자들의 기도와 헌신이 필요하다”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자 하신 예수님을 따라 복음을 전파하자”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근대화, 미래 대한민국’을 주제로 발제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김충남 박사는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도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민주주의가 자리 잡는 기적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는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 불신이 팽배해 있고, 도덕과 윤리의식은 땅에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북한의 도발 등으로 국가정세도 어지러운 지금 크리스천들은 더욱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법을 준수하며 나라의 안녕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열린 기도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탤런트 정영숙(전 에스더기도회 회장) 권사의 인도에 따라 “도처에 뿌리 깊게 만연된 사악함과 거짓을 물리치시고 정결함과 진리가 가득 찬 나라로 거듭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대회 말미에는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여성 목회자·장로·권사 등 300여명 기도·갱신 통해 시대의 평형수 다짐
입력 2014-07-16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