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와 병원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자 항공권과 진료비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병원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겐 전담 간호사 배정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의료관광과 별개로 아시아나클럽 회원 중 골드 등급 이상인 우수회원에겐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을지대학교의료원과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마찬가지로 의료관광 상품을 운영하면서 항공권·진료비 할인, 우선예약 서비스 같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의료관광 활성화는 항공사와 병원이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여 상생하는 방안이다. 한진그룹이 2012년 10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개원한 인하국제의료센터 역시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의료센터에는 대한항공과 인하대병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약 38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개원 3년차를 맞은 인하국제의료센터는 인하대병원 의료 인력을 수시로 지원받고 항공·호텔·관광을 결합한 종합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의료관광객 수는 2011년 12만2297명, 2012년 15만9464명, 지난해 21만121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의료관광객을 25만명 유치하고 의료관광수입 4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3월엔 한국관광공사가 러시아에서 대한항공 등과 함께 의료관광을 홍보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아시아나, 서울아산병원과도 ‘의료관광객’ 협약
입력 2014-07-16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