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고래의 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를 중심으로 ‘고래’라는 이색 테마를 관광에 접목시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고래체험이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장생포항에서 550t급의 크루즈선을 개조한 고래바다여행선(정원 394명)을 타고 바다로 나가면 힘차게 헤엄치는 돌고래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장생포항 인근에 위치한 고래박물관에 가면 고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은 1986년 상업 포경(捕鯨·고래잡이) 금지 이후 사라져 가는 포경 유물을 수집해 전시·보존한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전해져 오던 고래문화를 전승하고 고래와 인간과의 새로운 만남을 실현하기 위해 세운 국내 유일의 고래류 박물관이다. 박물관 옆에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에는 돌고래 수족관, 4D 입체영상관, 연근해 수족관 등 볼거리들이 많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2005년 고래박물관 건립 이후 지금까지 관광객 370만명을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다. 장생포에서 12∼24가지 맛이 난다는 고래 고기를 맛보고 가는 것은 울산 관광의 필수 코스다. 이곳 전문식당에서 판매하는 고래 고기는 별미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休∼ 떠나요] 울산 남구, 눈앞에 펼쳐지는 돌고래의 힘찬 군무
입력 2014-07-18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