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야구 엔트리 ‘2루수 자리 격전’

입력 2014-07-16 02:0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 진입을 놓고 2루수 부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주전과 백업 두 자리를 놓고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2루수 포지션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과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다. 서건창은 타율 0.364, 45타점, 3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다안타 부문에선 125개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오재원은 다른 포지션도 너끈히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형이다. 타율도 0.341로 준수한 편이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는 타격은 0.287로 떨어지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이런 피 터지는 싸움 속에 KIA 타이거즈 안치홍은 2차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15일 “안치홍은 대표팀에 근접한 선수지만 기록이나 경험 면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마무리와 포수 부문도 KBO의 골칫거리다. 마무리는 당초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이 유력했다. 위력적인 구위와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무려 6차례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1군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그 대안으로는 봉중근(LG 트윈스)과 김승회(롯데 자이언츠)가 유력하다.

포수 부문은 오랜 기간 대표팀 안방을 지켰던 롯데 강민호가 손꼽혔지만 올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 양의지는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은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