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락원 한남大 신임 이사장 “대학의 양적·질적 성장 위해 노력할 것”

입력 2014-07-16 02:03

“대학은 지금 위기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외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을 꾀하기 위해 총동문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한남대학교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제20대 이사장으로 지난 14일 취임한 이락원(68·사진) 서대전중앙교회 원로목사는 “총장을 비롯해 전 구성원들을 적극 섬기고 학교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남대가 창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성과 인성, 영성이 충만한 대학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남대는 1956년 미국 장로교 해외선교부가 세웠다. 참된 신앙과 탁월한 학문을 겸비하고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교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가장 모범적인 기독교 대학”이라며 “이 같은 사학 이념이 한남대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 말씀의 정신에 따라 ‘진리, 자유,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면서 “캠퍼스 세례식과 학생 세족식 등을 통해 기독 신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교목실을 중심으로 교수와 직원들이 협력해 학생들을 잘 섬기며 복음을 전하겠다”며 교목실의 역할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입학생 30%가량이 기독교인이지만 졸업할 때는 더 많은 학생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기독교인으로 변화돼 사회에 진출하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학이 지역교회와 잘 협력해 캠퍼스 복음화 사역을 진행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신앙적으로 바로 선 대학,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독교 명문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며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 학교의 뿌리인 기독교 정신마저 타협의 대상을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션에 충실해야 하고 기독교 정신에 헌신하며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기독교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대학이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독교대학은 사회적으로 더 모범이 돼야 한다”며 “기독교대학은 지역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갖춘 영적인 지도자를 배출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글·사진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