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요] 대구 치맥페스티벌, 치킨 종주 도시서 특별한 ‘치맥 파티’

입력 2014-07-18 02:48
201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시작된 지난 16일 관람객들이 치맥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대구 두류공원 행사장에 모여 있다. 대구시 제공

치킨의 본고장 대구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2014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경험해 보는 것도 색다른 바캉스를 즐기는 방법이다.

지난 16일부터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시작된 치맥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 브랜드로 성장한 ‘호식이두마리치킨’ ‘땅땅치킨’ ‘별별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닭고기 가공업체 등 80여곳이 참여해 130여개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치킨과 맥주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소를 두류야구장, 야외음악당 등으로 넓혀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에는 치맥 락페, 치맥송 댄스대회, 치맥 파티 등이 펼쳐지며 치킨 역사관·산업관·체험 홍보관 등도 설치돼 있다.

대구 치맥패스티벌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대구가 치킨 종주 도시이자 오래전부터 닭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서문시장에 ‘계전곡’(鷄廛谷·닭 가게 골목)이 있었으며, 1970년대부터 대구 등에 유명 양계장, 대형 도계공장, 육계가공 회사가 수두룩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칠성시장 닭내장볶음집, 수성못 닭발집, 평화시장 닭똥집(닭모래집) 골목이 유명했었다. 지금은 닭똥집 요리 전문점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