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대] 서청원 ‘넘버2 최고위원’…金대표와 협력관계 지속여부 주목

입력 2014-07-15 04:12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새누리당 서청원(71) 의원은 야심 차게 당권에 도전했지만 14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다. 이제부터는 ‘김영삼(YS) 키즈’ 후배인 김무성 대표를 도와 ‘넘버2 최고위원’ 역할을 하게 됐다.

당장 새 지도부가 7·30재보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김 대표에게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 당청 간 대립각이 서는 시점이 왔을 때 김 대표와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위기의 대한민국·박근혜정부·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며 “저 또한 경륜과 경험을 쏟아서 당과 정부가 잘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7선으로 현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서 의원은 부침이 많은 정치역정을 겪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두 번의 옥살이를 하는 등 암흑기를 보내기도 했던 서 의원은 이번 전대를 통해 부활을 꿈꿨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영삼정부에서 정무 제1장관·신한국당 원내총무(원내대표)를 지내며 명실상부한 정권실세였지만, 2002년 ‘차떼기 사건’으로 구속됐다. 2007년 대선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가 18대 총선에서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이후 친박연대 공천헌금 문제로 다시 구속됐다. 지난해 화성갑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