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요] 군산시, 근대역사로 시간여행 문화유산 즐비

입력 2014-07-18 02:54
전북 군산 선유도 갯벌에서 관광객들이 조개를 캐며 즐거워 하고 있다. 선유도는 해외언론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에 가면 시원한 바다는 물론 근대 역사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군산시 월명동 일대엔 170여채의 근대문화유산이 있다. 옛 조선은행을 비롯해 옛 일본제18은행, 대한통운 창고, 미즈상사, 군산세관, 동국사, 일본식 가옥 등.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때 수탈과 항거의 중심이었던 이곳에서 근대역사 테마거리 재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근대사를 재조명하고 민족교훈의 장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년 전 시간여행이 끝나면 바다로 향한다. 시원한 바람,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선유도(仙遊島)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물론 미국 CNN도 한국의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꼽았던 곳.

2.13㎢에 이르는 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를 이룬다. 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나 있다.

섬과 섬을 연도교로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 서면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구불8길 개통으로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와 하이킹 코스도 마련돼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