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한옥마을은 전국 최고의 도심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 해 5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1000년 역사 전주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풍성한 먹을거리로 인해 여름철 가족단위는 물론 친구들의 휴가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장점은 한옥에 평범한 주민들이 살고 있다는 점. 오밀조밀 한옥이 800여채에 이른다. 경기전과 전동성당, 전주향교, 오목대…. 지도 속에 빨간 표시를 해 두지만, 이들 장소만 방문하더라도 하루 해가 짧다.
먼저 경기전에 들어선다. 경기전의 고즈넉함에 빠지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얼굴을 그린 어진(御眞) 등을 본다. 무엇보다도 ‘조선왕조실록’이 오늘날까지 있게 한 전주사고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을 빼놓지 않아야 한다.
이어 전동성당을 둘러보고, 태조로를 따라 오목대에 오른다. 한옥마을의 전경을 한 눈에 담는다. 다시 내려와 곳곳에 자리 잡은 공예품점, 갤러리, 예쁜 카페는 물론 작은 돌담길을 따라 걸어보자. 입맛을 당기는 곳이 너무 많아 음식점을 한 두 개만 꼽기에는 버겁다.
한옥마을에선 각종 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
전주전통문화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밤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가 있는 수요일 퓨전 국악공연을 연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마당 창극 ‘아나 옛다, 배갈라라’가 10월 4일까지 열린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선 금·토·일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공연인 ‘다시 피는 녹두꽃’이 오른다.
전주=김용권 기자
[休∼ 떠나요] 전주시, 1000년 역사 간직한 한옥마을 매력
입력 2014-07-18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