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뛰어넘어 평창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심재국(57·새누리당) 강원도 평창군수는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창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군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남·북부 간 균형발전과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평창의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흐트러진 군정을 바로 잡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군수는 “군정이 바로 잡혀야 평창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애쓰고 지금까지 잘못된 인사, 흐트러진 조직을 가다듬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군수의 역점 시책은 올림픽 성공을 발판으로 한 지역의 균형발전과 관광활성화다. 이를 위해 심 군수는 남부지역에 문화와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올림픽 효과가 지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남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 품격을 높이고 특화작물과 미래지향 농업을 육성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 군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문화관광, 농특산물, 서비스, 먹거리 등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에 평창 브랜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이 곧 평창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힘든 성장 과정을 거쳐 군수가 됐다. 평창 용평면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2살부터 친척집 논밭에 나가 소를 몰며 농사일을 도왔다. 공사판을 전전하고 택시기사, 식당 운영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누구보다 가난해 봤고, 남들처럼 공부해 보지 못했다”면서 “공부에 한이 맺혀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45살에 수능시험을 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동네 이장과 면체육회장과 군의원을 거쳐, 군의회 의장까지 했고 결국에는 군수라는 꿈을 이뤘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꿈을 이룬 만큼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만 발전이라는 것이 짧은 시일 내 이뤄지지 않는 만큼 천천히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반드시 변화와 균형발전을 이뤄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평창=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심재국 강원도 평창군수] “올림픽 개최지의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입력 2014-07-15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