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리 아이입니다

입력 2014-07-15 02:54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오는 9월 14일까지 ‘멈추게 해 주세요! 모두가 우리 아이입니다’란 주제로 ‘기아체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실상을 알리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993년부터 매년 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월드비전은 특히 올해부터 온라인에서 기아체험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기아체험’ 캠페인을 새로 선보인다. 이날 개설한 홈페이지(makeitstop.or.kr)는 ‘빈곤 바로알기’ ‘난민 체험하기’ ‘아동노동 바로알기’ ‘문맹체험’ 등 참가자가 관심 있는 분야의 퀴즈 등을 풀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아체험하기’와 해외 아동·식량 정기후원과 사랑의 도시락 사업을 소개해 후원방법을 안내하는 ‘나눔실천하기’로 구성됐다. 기존 오프라인 캠페인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의 기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월드비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아체험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업들에 대해서는 점심 반찬 수를 줄여 절약한 금액으로 기부하는 ‘기아체험데이’를 개최하거나 구내식당에서 친환경 푸드 키트를 제작해 저소득 가정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캠페인 참여를 유도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기아체험과 봉사활동, 공연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아체험+나눔콘서트’ 캠페인을 준비했다. 콘서트는 다음 달 23일 정오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 수익금은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와 여성들의 치료와 교육을 위한 ‘르완다 평화센터’ 건축에 사용한다.

가족과 함께 지구촌 빈곤 어린이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캠페인도 있다. 월드비전은 다음달 4∼5일, 6∼7일 두 차례 경기도 양평 산음숲자연학교에서 기아체험과 세계시민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족기아체험’ 캠프를 연다.

전재현 신규마케팅본부장은 “기아체험은 참가자가 기아를 체험함으로써 빈곤퇴치의 필요성에 공감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02-2078-7202∼06).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