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000년 전 화산 분출” ‘生화산’ 새로운 증거 발견

입력 2014-07-15 03:25
제주도의 화산이 지질학적으로 아직 살아 있는 ‘생(生)화산’이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제주도 서귀포시 상창리 현무암층 주변의 탄화목(숯)을 분석한 결과 약 5000년 전에 화산이 분출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질학에선 1만년 이내에 분화한 적이 있는 화산은 생화산으로 분류한다. 마그마·유황가스 등이 확인된 활화산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죽은’ 화산은 아니라는 뜻이다.

2012년 제주도의 화산 활동 증거를 찾던 연구원 이진영 박사팀은 제주도 20여곳의 퇴적층 시료를 채취하다 상창리의 한 공사현장에서 2∼3m 두께의 현무암층을 발견했다. 이후 2년여간 반사성탄소연대측정과 광여기루미네센스(OSL) 연대측정법을 동시에 활용해 5000년 전 화산 분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