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 “암 고통 여성 위해 신기술 개발 최선”

입력 2014-07-15 02:44
김승철 센터장은 여성암 정복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센터의 자립화와 대학과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난치성 여성암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치료센터로 도약’. 지난 2011년에 이어 올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병원 특성화 연구센터 지원사업의 2단계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센터장 김승철 이화의대 교수)의 비전이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장을 겸임하며 특성화 연구를 통해 여성암 정복에 나선 김승철 센터장은 “여성암 정복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센터의 자립화와 대학과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에는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정부출연금 49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112억원이 투입되며, 조기예측 진단의 상용화와 맞춤치료법 개발, 인력 양성을 통한 국가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이를 통한 난치성 여성암 분야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치료 센터 도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저질량 이온 대사체 분석법을 통한 진단법 개발 △재발 조기 예측을 위한 후성유전학적 진단법 개발 △세포표현형 변이 제어를 통한 여성암 치료법 개발 △조절T림프구 표적 신개념 여성암 면역치료제 개발 등 4개의 세부 과제로 나뉜다.

이와 관련, 연구센터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도출했다. 이 기간 동안 연구센터는 난치성 여성암 조기 발견을 위한 신개념 진단, 치료법 개발의 초기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2편의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또한 8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20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성과를 창출했다. 김 센터장은 “연구센터의 사업 비전과 목표는 정부와 학교의 사업 지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진료수익 이외의 병원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임상연구와 제품화, 기술이전 등은 여성암 분야의 국내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연구센터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된 1단계 연구가 기초와 임상의 중개 연구를 통한 원천기술 개발이었다면, 2단계 연구에서는 임상 협력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을 발굴한다. 연구센터의 2단계 연구는 2016년까지 매년 국비 10억원과 주관기관 대응비 10억원 등 총 60억원이 지원된다. 연구센터가 1단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내면서 2단계 성과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의 자체 연구 경쟁력뿐만 아니라 이대여성암병원이 보유한 다양한 임상 노하우와 연구진들의 인적 인프라, 연구 협력 네트워크 등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라며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고 그 이후 제품화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연구센터에는 각 세부과제별로 김승철 센터장을 포함해 이화의대 산부인과 주웅 교수,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 외과 문병인 교수 등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승철 센터장은 “난치성 여성암의 경우 치료 가능한 시기에 조기 발견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적용한다면 암을 정복할 수 있는 날도 곧 다가올 것”이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여성 환자들을 위해 실용화가 가능한 신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여성들의 살의 질을 높이는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