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발리스 티엑스는 기존 방사선 치료 장비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정밀한 방사선 치료로 환자들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기존 장비와 달리 짧게는 2∼3일, 길게는 1∼2주로 3∼4회의 방사선 치료만 받아도 돼 전체 치료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한양대병원이 도입한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장비 운영을 맡고 있는 노발리스 티엑스센터 전하정(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센터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치료 시스템을 도입해, 한양대병원 암센터를 찾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발리스 티엑스는=노발리스 티엑스 치료시스템은 종양 주변 정상 신체조직에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종양에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종양형상화 방사선수술(Shaped cancer radiosurgery)이다. 전하정 센터장은 “현재까지 개발된 방사선 치료기기 중 정밀함과 정확도가 우수하고, 빠른 시간 내에 안전하게 치료를 마칠 수 있는 초정밀 시스템”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줄이면서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장비는 종양의 모양에 따라 형상을 맞춰 방사선 빔을 조사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으며, 종양 크기에 맞춰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치료하는 초정밀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뇌종양과 척추 종양 등 작은 크기의 종양이나 혈관기형 등에 방사선을 한 번에 많은 양을 조사해 치료한다. 전 센터장은 “이 장비는 환자 종양 위치를 치료 공간 내에서 정확하게 추적해 치료한다. 또한 6자 유도 로봇침대와 실시간 CT 촬영, 정밀방사선 위치추적기와 적외선 위치 추적기술을 장착해, 환자들에게 전혀 고통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암에 적용 가능=한양대병원 노발리스 티엑스센터는 협진에도 적극 나선다. 전 센터장은 “현재 암센터 소속 암 전문 의료진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각종 암 치료에 나서고 있다”면서 “위와 폐, 간, 유방, 전립선 등 여러 부위의 종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비는 섬세한 치료가 필요한 뇌와 척추에 전이된 암에도 효과적이며, 내과적으로 수술이 힘든 고령의 암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전 센터장은 “고령자들의 경우 폐기능 저하 등의 문제로 인해 작은 암조직도 수술을 못하거나 치료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노발리스 티엑스를 활용할 경우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에도 노발리스 티엑스는 고가의 치료 비용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높은 편이다.
전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노발리스 티엑스는 뇌, 척추, 전립선암은 건강보험 급여로 환자의 치료비용 부담이 적지만, 그 외의 암은 모두 비급여여서 환자가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센터장은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노발리스 티엑스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기존 방사선치료에 한계가 있는 환자들에 대한 급여 적용을 정책적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암은 조기발견을 통해 적극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전하정 센터장은 “노발리스 티엑스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항암 치료과정에서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암과의 동행] 한양대병원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센터, 최고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 치료시간 단축
입력 2014-07-15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