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司는 서울에 잔류하나 美, 잔류 희망… 韓, 용산기지 이전 취지 안맞아 고민중

입력 2014-07-15 02:51
2016년으로 예정된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경기도 평택 이전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부를 서울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용산기지는 용산기지이전계획(YRP)에 따라 평택으로 옮긴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이전 계획이 수립된 때는 연합사 해체를 가정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연합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2015년 12월까지 해체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국이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용산기지를 평택으로 옮긴 이후에도 연합사가 상당 기간 해체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용산기지가 옮겨가더라도 연합사의 핵심적 지휘체계는 서울에 남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국 측은 연합사가 서울에 남는 게 우리 국방부, 합참 등과의 업무협조 및 유사시 대응에 유리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는 연합사가 서울에 남게 되면 용산기지 이전 취지가 훼손된다는 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연합사가 서울에 잔류하면 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의 주요 참모와 지휘관들도 서울에 남게 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