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서의 仁術… 제2회 성천상에 오동찬 소록도병원 부장

입력 2014-07-15 02:15

JW중외제약그룹의 공익법인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은 14일 제2회 성천상 수상자로 오동찬(46·사진)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음지의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의료인을 발굴, 격려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1994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오씨는 이듬해 공중보건의로 소록도병원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치과의사로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20여년 동안 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면서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씨는 특히 한센병 후유증으로 아랫입술이 처져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아랫입술재건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금까지 환자 400여명의 입술을 개선했다. 2005년부터는 매년 여름휴가나 명절 연휴기간 중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등 한센병 환자가 많은 나라를 순방하며 현지 한센인들의 성공적인 재활 치료를 도왔다.

시상식은 다음 달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