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 “과도한 부동산 규제 정상화 해야”

입력 2014-07-15 02:01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4일 “이번 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며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 “새 내각이 출범하면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회의에서 경제팀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비롯한 국민 체감형 경제 활성화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주택시장이 조속히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도입한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부동산 문제가 가장 직접 와닿기 때문에 이것이 좀 활기를 띠어야 국민은 경제가 살아난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이 경제 온기가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조속히 수립해 발표하도록 준비해 달라”며 “규제개혁은 투자,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참으로 시급한 과제이며 조만간 규제개혁에 관한 회의를 열어 그동안 규제개혁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년층의 일자리 확충과 이를 위한 관련 법안 국회 통과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하든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이는 청년 개인의 불행일 뿐 아니라 나라에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비스산업기본법과 관광진흥법, 클라우드펀딩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국회 통과를 강하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15일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통일준비위 부위원장 2명을 비롯한 참여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통일준비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통일준비위 발족을 발표한 후 준비를 해왔지만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많이 늦어졌다”며 “앞으로 통일준비위 출범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