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리오 괴체(22)가 ‘독일축구의 미래’로 불리는지 절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괴체는 14일(한국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0-0으로 맞서던 연장 후반 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 미로슬라프 클로제 대신 투입된 괴체는 안드레 쉬를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 주자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논스톱 발리슈팅을 날렸다. 괴체는 이 한 방으로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독일에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괴체의 결승골은 유소년 시스템과 분데스리가의 발전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뉴 전차군단’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괴체는 브라질월드컵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0-0으로 맞서 있던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독일은 괴체 덕분에 이번 월드컵을 무패(6승1무)로 마무리했다.
괴체는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고 창의성도 넘치는 선수로 꼽힌다. 간결한 볼 터치와 반 박자 빠른 슈팅이 장점이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7개 포지션을 소화했을 정도로 ‘만능선수’로 촉망받고 있다.
결승전의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된 괴체는 “지금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월드컵 우승은 꿈이었고 지금 현실로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은 “신동”이라고 표현했다.
김태현 기자
괴체 있음에… 미래 밝은 ‘뉴 전차군단’
입력 2014-07-15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