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낸 아이디어를 기업에서 채택해 상품을 만들고, 수익을 나눈다면 어떨까. 그야말로 기발한 상상과 무한한 가능성이 활짝 열리지 않을까. 머릿속으로만 꿈꾸던 파격적 실험을 LG전자가 현실로 끌어냈다.
LG전자는 14일부터 ‘아이디어LG’ 공식 사이트(www.idealg.co.kr, 모바일 사이트 m.idealg.co.kr)를 운영한다. 누구나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어 제안서를 등록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제품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액의 4%를 초기 아이디어 제공자에게 지급한다. 아이디어 평가와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한 이들에게도 매출액 4%를 분배한다. 일반인이 아이디어 제안·평가·제품화 과정에 참여하고, 기여도에 따라 판매수익을 나눠 갖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이디어 주제는 전기·전자제품, 생활제품, 사물인터넷 제품 분야 등이다. 독창적이어야 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최대 3개를 올릴 수 있다. 등록된 아이디어는 소비자 투표로 아이디어 평가(예선·본선)를 거쳐 LG전자 사내 전문가들이 제품화 가능성을 종합 검토한다.
투표는 예선평가 단계에서 1인당 10표까지 행사하되 한 아이디어에 중복 투표할 수 없다. 결선을 통과한 아이디어는 디자인·색상·가격 등에 대한 소비자 투표, 의견 수렴 등을 거친다. 최종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한 뒤 제품으로 만들어지면 전국의 LG 베스트숍에서 판매한다.
김찬희 기자
LG전자의 실험
입력 2014-07-15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