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가 이번 대회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돌아갔다.
로드리게스는 1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브라질월드컵에서 6골(2도움)을 기록, 토마스 뮐러(독일·5골3도움)를 제치고 골든 부트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경쟁자들이 8강 이후부터 골을 거의 넣지 못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4골1도움)와 뮐러는 결승전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네이마르(브라질·4골1도움)는 8강전에서 척추를 다쳤다. 역대 월드컵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사례는 1986 멕시코월드컵의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이후 28년 만이다.
메시가 골든볼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뮐러는 실버볼을 차지했다. 브론즈볼은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3골1도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는 독일의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마누엘 노이어가 차지했다. 노이어는 7경기에서 25차례 세이브에 단 4실점만 허용하는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또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 어워드’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로 결정됐다.
이 밖에 페어플레이 어워드는 8강에서 탈락한 콜롬비아로 선정됐다. 콜롬비아는 5경기를 치르면서 퇴장 선수 없이 옐로카드 5장만 받았다. 다만 콜롬비아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수비수인 후안 카밀로 수니가가 네이마르를 거칠게 수비하다 척추를 다치게 한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
한편 대회의 공식적인 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록으로 봤을 때 ‘선방 경쟁’에서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가 27차례 세이브를 기록해 노이어를 제쳤다. 또 독일의 토니 크로스와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는 나란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도움을 남겼다.
독일의 필리프 람은 최다 패스(651회)와 패스 성공(562회)으로 미드필더로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또 네덜란드의 로번은 특급 공격수답게 무려 28회의 파울을 당한 반면 벨기에의 마루안 펠라이니는 19차례의 파울을 저질렀다.
장지영 기자
[브라질월드컵] 6골 로드리게스 골든부트… ‘28년 만의 8강 득점왕’
입력 2014-07-15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