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김승수 전북 전주시장] “볼거리·먹을거리 등 문화관광콘텐츠 확충”

입력 2014-07-15 02:33
김승수 전주시장이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먼저인 도시,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승수(45·새정치민주연합) 전북 전주시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매일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현장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생활하겠다는 뜻이다. 14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사람이 먼저인 도시,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2주간 ‘권위 버리고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소감은.

“‘시장’은 특별하거나 대단한 권위를 지닌 존재가 아니다. 간략한 취임식이라든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은 평소의 소신이다. 여러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사명감과 책임감의 무게가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전주는 산업기반은 부족하지만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시민의 창의성이 뛰어나다.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다. 볼거리, 먹을거리, 숙박 등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콘텐츠를 도심 곳곳에 마련하고, ‘한옥마을’에 몰려 있는 관광객을 시 전역으로 확산시켜나가겠다. 이를 통해서 관광객 1000만명, 숙박관광객 500만명, 관광소득 1조원, 관광일자리 5000개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취임 초부터 시내버스 문제가 산처럼 다가와 있다.

“시민들의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어 안타깝다. 이른 시일 안에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 노·사는 물론 정계와 시민·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주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타협안’을 이끌어내겠다. 실질적 성과를 시민들에게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나아가 시내버스가 국가 공공재임을 인식시켜 국가 지원을 받아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지역개발이 한옥마을에만 치우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른 구도심에 활기를 줄 수 있는 대책은.

“현재 전주시의 70∼80%가 구도심이나 다름없다. 관광객과 같은 유동인구라도 끌어들여야 한다. 삼천동 막걸리 골목, 서서학동 예술인 마을처럼 구도심의 특징을 살려 관광특구로 만들고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35사단 자리의 친환경 에코시티 조성사업과 종합경기장 개발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에코시티사업은 북부권 개발의 핵심이다. 항공대대 이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임실군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형쇼핑몰이 입점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다만 호텔과 컨벤션은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필요하다. 이 외 부지는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도시재생의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