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의 결혼’ ‘사랑의 묘약’ 반갑다! 더위 식혀줄 오페라 2편

입력 2014-07-15 02:58
유럽과 아시아에서 오페라를 지휘해온 양진모(위쪽)가 제1회 영산오페라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상임연출가 이경재(아래쪽)가 사랑의 묘약을 연출한다. 영산콘서바토리 제공

순복음영산신학원 영산콘서바토리가 ‘제1회 영산오페라 페스티벌’을 연다. 17∼26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모차르트의 명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경쾌한 웃음 속에 무더위를 식혀줄 공연이다.

올해 신설된 영산콘서바토리 산하 오페라최고연주자학교(YSVO, Youngsan School for Voice and Opera) 소속 학생들의 영산오페라단 창단기념 행사다.

이탈리아 등 유럽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60편 넘게 오페라를 지휘한 양진모 교수가 두 공연의 예술감독 겸 지휘를 맡았다.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상임연출가인 이경재 연출가와 영산콘서바토리 학과장인 홍석임 연출가가 ‘사랑의 묘약’과 ‘피가로의 결혼’을 각각 연출했다. YSVO 학생 10명과 외부 출연진 30여명이 결합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고 성악 무대로 꼽히는 영산아트홀은 오페라를 선보이기에도 손색없다.

‘사랑의 묘약’은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인 줄 알고 마신 네모리노와 농장주 아디나의 코믹한 사랑 얘기다.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은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다. ‘피가로의 결혼’은 이발사 피가로가 기지를 발휘해 바람둥이 백작으로부터 약혼녀 수잔나를 지키는 내용이다.

YSVO 관계자는 “영산콘서바토리는 오페라 페스티벌을 통해 매년 학생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크리스천 아티스트에게 문화선교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과정의 YSVO는 올해 9월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사랑의 묘약’은 17∼19일, ‘피가로의 결혼’은 24∼26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02-712-9213).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