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대] 특유의 친화력, 친박으로 금배지… 유일 女최고위원 김을동

입력 2014-07-15 02:28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여성 최고위원이 된 김을동(69·사진) 의원은 배우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이다.

1967년 동양방송의 공채 성우로 입사하면서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40여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 ‘전설의 고향’ ‘용의 눈물’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김 의원이 이름을 올린 드라마와 영화만 40여편에 이른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연기자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따르는 배우들을 통틀어 ‘김을동 사단’이라는 조어까지 생겼다. 아들 송일국씨도 유명 배우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중앙정치 무대 진출은 쉽지 않았다. 제16·17대 총선에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각각 자유민주연합, 한나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제18대 국회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제19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선친 김두한 전 의원에 이어 최초 부녀 재선 국회의원 기록을 세웠다. 항일투사 김좌진 장군을 조부로 둔 김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친일과거사 청산에 특히 노력을 기울였다. 2012년 발의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서울 △풍문여고·중앙대 정치외교학(중퇴) △제18·19대 국회의원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

유성열 기자